AAA의 '운전자 주의분산 정도' 평가받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기아차가 최근 미국 '운전자 주의 분산 정도 평가'에서 우수 평가 결과를 받았다.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나 흡연 같은 부주의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운전자의 주의가 분산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는 뜻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공공 안전에 대해 연구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AAA(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는 최근 미국에서 판매되는 양산차가 운전자 주의분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조사해 발표했다.
AAA는 주기적으로 자동차 주의분산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는 총 24개 브랜드 40개 차종의 운전자 주의분산 방지 우수성을 평가해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현대기아차는 5개 차종이 포함됐는데, 모두 '보통(Moderate)' 이상의 등급을 받아 타 브랜드 대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소나타, 기아차 쏘렌토LX는 '우수(High)' 평가를 받았다. 또 현대차 산타페스포츠와 기아차 옵티마(한국명 K5), 기아차 스포티지는 '보통'의 평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평가에서 음성 인식의 정확성 및 터치스크린 반응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운전 중 자주 조작하게 되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이 운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뉴스핌DB] |
미국내 교통사고의 16% 정도는 운전자의 주의분산 때문이란 조사도 있다.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주행 중 AVN에 영상이 표시되지 않게 하는 것은 운전자 주의분산에 기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제도다.
현대기아차는 AVN 등의 인터페이스 장치 설계 시 주행 중 조작 시간을 저감시키고, 블루투스 기기 연결 등의 복잡한 조작에 대해서는 주행 중 사용을 제한하는 등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시스템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 '컨슈머 리포트'평가에서도 현대기아차 전체 모델이 '최저 주의분산 등급'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차량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번 평가가 미국내 현대기아차 이미지 개선 및 판매향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