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관계부처와 긴급 상황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7년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국내 증시에 대해 금융당국이 24시가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금융위원회는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동향과 전망과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주축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자본시장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금융투자),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 및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이 참석했다.
지난 11일 국내 코스피ㆍ코스닥시장은 폭락했다. 코스피는 4.44%(-98.9pt), 코스닥도 5.37%(40.1pt)가 내렸다. 특히 코스피는 최근 7년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무려 486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하락은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미국 증시 하락으로,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아시아 중에서도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과 중국과 무역량이 많은 한국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중국 증시는 11일 5.22%가 폭락했다.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국내 하락을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다. 채권·주식·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글로벌 자금이동 등 시장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우리나라와 비교적 밀접하게 연계된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을 면밀히 살피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획재정부와 한국인행 등 유관기관과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마련돼 있는 컨티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우발위험 계획)을 점검하고,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는 없는지점검하여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증시 하락에도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라며 “리스크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충분히 대비해 외부 충격이 와도 한국의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