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학사출신 합참의장 탄생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박한기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1일 전시작전권 조속 전환에 대한 포부를 취임 첫 일성으로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41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힘을 바탕으로 전시작전권 통제권 전환을 내실있게 견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치로 내건 ‘임기 내 전작권 조속 전환’ 구상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작권은 한반도 유사시 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다. 한국군의 전작권은 평시작전권통제권과 전시작전통제권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평시작전통제권은 한국군 합참의장이 가지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다.

전작권 조속 전환도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국방부는 10일 업무보고에서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국이 전작권 환수 이후 한국군 주도의 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는 초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아울러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남북이 합의한 군사분야 합의서가 준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기대하는 중대한 임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또한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인 ‘국방개혁 2.0’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선진화 된 군사역량을 확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장은 ‘전쟁억제력’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및 연합합동작전 능력을 구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 테러, 재해재난 등 포괄적인 안보위협에 대비해 우리의 군사대비태세는 물론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겠다”며 “유사시에는 모든 방위 역량을 동원해 최단기간 내 최소희생으로 상황을 종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아울러 육·해·공군·해병대의 긴밀한 협력체제 확립도 언급하며 “모든 장병과 전투부대가 동일한 전략과 작전개념 하에 전쟁을 수행하도록 군의 전투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학군 21기로 임관해 제2작전사령관, 8군단장, 제2작전사참모장, 53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작전분야 전문가로서 평가되고 있다. 그는 학군출신으로는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합참의장으로 임명됐다.
no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