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에 이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이탈리아의 재정을 둘러싼 경계감이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한편 주가를 강타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페인 은행주가 커다란 하락 압박을 받는 등 이탈리아 사태의 전염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연휴를 마친 중국 금융시장의 약세 흐름도 악재로 작용했다.
8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4.20포인트(1.12%) 급락한 372.21에 거래됐고, 독일 DAX가 164.74포인트(1.36%) 떨어진 1만1947.16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5.21포인트(1.16%) 내린 7233.33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은 59.11포인트(1.10%) 530..25를 나타냈다. 또 이탈리아 FTSE MIB가 494.49포인트(2.43%) 급락한 1만9851.47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의 예산안 발표 이후 재정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무디스와 스태더드 앤 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유니크레디트와 방코 BPM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페인 은행주도 동반 하락,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여기에 중국의 주가 하락도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무역 마찰이 격화되는 가운데 경제 지표를 통해 기업 비용 상승 및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서 광범위한 파장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의 투자 심리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것. 10월 유로존 투자자신뢰지수가 11.4를 기록해 전월 12에서 상당폭 떨어진 동시에 시장 예상치인 11.6을 밑돌았다.
한편 유로화는 하락했다. 공동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0.4% 가량 하락, 유로/달러 환율이 1.1477달러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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