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 4언더로 최예림 2타차로 제치고 정상 올라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역전극을 펼친 배선우가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시즌2승을 신고했다.
배선우(24·삼천리)는 7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4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써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배선우는 2위 최예림(19·하이트진로)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오픈에 이은 2달만의 시즌 2승이다. 통산 4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서 써냈다. 그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6년 이수그룹 챔피언십이다.
배선우는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4위에서 2위(7억9248만원)로 뛰어 올랐다. 대상 포인트도 3위로 올라섰고, 이소영(21·롯데·3승)과의 다승왕 경쟁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선우가 하이트챔피언십서 역전 우승에 성공, 통산 4번째이자 시즌 2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KLPGA] |
손가락으로 시즌2승을 그려 보인 배선우. [사진= KLPGA] |
4타차 3위로 출발한 배선우는 첫홀부터 상쾌한 모습을 보였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잡은 뒤 파세이브를 이어가다 6번홀(파4)에서 다시 한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10번홀(파5), 11번홀(파3) 연속 버디에 성공, 상대와의 격차를 벌린뒤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배선우는 공식 인터뷰에서 “준비하고 우승한 것 아니라 얼떨떨하다. 시즌 2승 빨리 나올 줄 정말 몰랐고, 메이저 우승이라 기쁘기만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선우는 역전 우승에 대해 “묵묵히 해 온 것에 대한 선물이 2016년도 우승이었다. 올 시즌 우승은 내가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다. 공식이 있구나 느꼈다. 스스로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보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어려운 곳에서도 집중하면 된다는 것들을 배웠다. 어려운 코스에서 자신 있는 만큼 욕심 더 내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노려 보겠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마지막날 8타차를 추격,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일에 4타차 역전극을 써냈다.
상금왕 경쟁에 대해 그는 “항상 내가 톱이라 생각한 적 없다. 타이틀 경쟁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승처럼 묵묵히 내 플레이 하다가 기회가 오면 잡겠다. 앞으로 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임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회 올 때 잡을 수 있게 되고 있다. 오늘도 플레이 하다가 기회 왔을 때 조여 나갔던 것이 맞아 떨어졌다. 상금왕이나 각종 타이틀도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2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이소영(21·롯데)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 최혜진(19·롯데)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1위였던 오지현(22·KB금융그룹)은 6오버파 222타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5오버파 221타 공동19위, 고진영(23)은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54홀로 축소 진행됐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