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 개막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랭킹 별로 신경 안 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10월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참가한다. 리디아 고가 한국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 20세 이전 14승을 거두는 등 ‘천재 골퍼’라는 별명으로 세계 1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나이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리디아 고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 하이트진로] |
그는 공식 인터뷰서 “랭킹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랭킹은 주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이것만 보다 보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 같다. 시간이 가면서 랭킹보다 내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대에는 투어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긴장감이 컸지만, 20대인 지금은 내가 제일 자신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세계랭킹은 16위다.
최근 코치를 바꾼 리디아 고는 “심플한 스윙을 하는 데에 주력했고 스윙스피드도 전보다 늘리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 2주 전 끝난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KLPGA 투어는 미국 투어 생활 중에도 항상 지켜봤는데 이렇게 직접 참가하게 돼 설렌다.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 같아 나도 잘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크다.한국에 계신 가족과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목표다”고 말했다.
고진영과 마찬가지로 ‘우승 원샷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우승한다면 일단 시원하게 원 샷부터 도전하고 싶다. 메이저 코스인 만큼 쇼트 게임과 파 세이브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는 우승 세리머리로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전통이 있다.
이 대회에는 ‘2016년 우승자’ 고진영(23)과 김하늘(30·이상 하이트진로),오지현(22·KB금융), 최혜진(19·롯데), 이정은6(22·대방건설), 이승현(27·NH투자증권)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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