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베, '소비세 10%' 의욕 보이지만…'연기론' 스멀스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베 총리 "2019년 10월 예정대로 소비세율 10%로"
여당 내에선 "증세하면 선거에서 고전한다" 우려
경제계에선 소비세율 10%도 부족하다는 지적 나오기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자민당 총재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9월 19일. 자민당 내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시청자 중 한 명이 "소비세를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아베 총리는 쓴 웃음을 지으며 "저도 가능하다면 올리고 싶지 않고 이건 진심입니다"라며 "지난해 중의원선거에서 약속했던 유아교육 무상화와 고등교육 무상화를 시작하기 위해선 소비세율 인상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1일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계속해서 소비세율 인상 의욕을 밝히고 있지만, 자민당 내부나 야당에선 '연기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25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는 "예정대로 증세"…여당 내에선 "선거 악영향" 우려

아베 총리는 전부터 소비세율 인상을 통한 재정건전화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증세에 얽매인 나머지 경기가 침체돼 디플레이션 탈출이 요원해질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민주당 집권기였던 2012년 8월 성립된 '사회보장과 세제의 일체개혁' 관련 법안은 2015년 10월까지 소비세를 10%까지 올린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2014년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아베 총리는 10%로 인상하는 시기를 1년 반 뒤로 연기했다. 2016년엔 재차 2019년 10월까지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부터였다.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유아·고등교육을 무상화하고, 그 재원은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증가분으로 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것이다.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지지를 받은 이상 3번째 연기를 하기엔 정치적 리스크가 상당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소비세율 인상과 관련해 최근 "리먼 쇼크 정도의 경기악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예정대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민당 내에선 증세를 멈춰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젊은 의원들로 이뤄진 '일본의 미래를 생각하는 공부회'는 소비세율 10% 인상 계획을 동결해달라고 요구하는 제언을 지난 5월 발표했다.

게다가 내년엔 소비세율 인상에 앞서 참의원 선거와 통일지방선거가 진행된다. 소비자의 지갑을 직격하는 세금문제가 쟁점이 되면 여당의원은 고전을 피할 수 없다. 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연기론이 나오는 이유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증세 방침을 견제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난 9월 3일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소비세를 올려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은 "총리는 헌법 9조를 개정하고 소비세율 인상 10%를 강행하겠다고 2가지를 선언했다"며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내년 소비세 증세시 구입액의 2%를 포인트로 환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비세율 최저 14% 돼야 한다는 지적도

"국가의 거버넌스가 기능하고 있지 않다"

지난 7월 12일 나가노(長野)현에선 일본 3대 경제단체 중 한 곳인 경제동우회의 하계 세미나가 열렸다. '소비세율 인상을 향한 길과 재정건강화'란 테마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고바야시 요시미쓰(小林喜光) 회장은 "(소비세는) 최저 14%정도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의 세출의 3분의 1을 점하는 사회보장 관계 비용은 향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2016~2018년도엔 연간 6500억엔 수준이었지만, 단카이세대(団塊·1947~1949년)가 75세가 되는 2022년 이후엔 9000억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14%'는 기초적 재정수지(프라이머리 밸런스)를 2025년까지 흑자화하기 위한 최저선이라고 밝혔다. 기초적 재정수지는 특정 시점에서 필요한 정책적 경비를 해당 시점의 세수 등으로 어느정도 충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같은 시각의 연장선에서 재무성의 관료들 사이에선 '10% 인상'에 더해 추가 인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임기가 2021년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재무성 간부는 산케이신문 취재에서 "3년의 임기동안 소비세 추가 인상의 논의만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경제계에선 정부의 재정건전화 계획에 대한 불신감이 깊다. 지난 6월 결정된 일본 정부의 재정건전화 계획이 실질 2%·명목 3%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미중 간 무역갈등이 심각해지면서 경기 후퇴요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가 관방장관은 추가 소비세율 인상 검토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