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브렛 캐배너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을 제기한 두 번째 여성인 데버라 라미레스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미레스 변호사인 존 클룬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FBI가 라미네스와 인터뷰하길 원했고, 라미네스도 수사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수사) 절차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지금부터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렛 캐배너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교시절 캐배너 후보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한 크리스틴 블래시 포드 팔로알토대 교수에 이어 라미레스 역시 캐배너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캐배너와 예일대 동문인 라미레스는 대학시절 캐배너가 기숙사 파티에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캐배너는 포드와 라미레즈의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이 캐배너 후보에 대한 FBI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NBC는 29일 "백악관이 변수를 통제해 FBI 수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8일 캐배너에 대한 의회 인준안이 가까스로 상원 법사위를 통과했으나, 공화당 내 온건파의 압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BI에 추가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트위터에 "FBI가 재량에 따라 그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누구든 자유롭게 인터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즈 샤 백악관 대변인은 상원에서 FBI의 조사 "범위와 기간"을 정했으며, 캐배너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일주일 이내에 완료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은 FBI 요원들이 그들이 훈련받은대로 수사하게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캐배너의 성폭력 의혹을 세 번째로 폭로한 줄리 스웨트닉은 아직 FBI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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