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상원 법사위가 성폭행 미수 의혹이 제기된 브렛 캐배너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브렛 캐배너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상원 법사위는 28일(현지시각) 오후 표결을 실시, 찬성 11표와 반대 10표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캐배너 지명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상원 본회의 표결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공화) 상원의원이 막판에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굳히면서 캐배너 지명자의 법사위 인준이 무사히 통과됐다.
하지만 플레이크 의원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캐배너 지명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중차대한 인준안을 놓고 결정을 내리기 앞서 반드시 모든 사실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10월2일로 예정된 상원 본회의 표결을 연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교 시절 그가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대학교 교수가 전날 청문회에 출석, 증언한 데 대해 캐배너 지명자는 울먹이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상원 의원들은 여전히 그를 둘러싼 의혹을 떨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대법관 후보로 캐배너 지명자 이외 다른 인물을 저울질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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