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부문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회사들은 IPO인력 이탈이 심화되면서 각 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키움증권에선 IPO 인력 3명이 퇴사했다. 두 사람은 자산운용사로 이직했고 한 사람은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그만뒀다.
키움증권 IPO 인력은 기업금융 1,2팀으로 구성돼 있다. 팀당 10명씩 총 20여명 규모다. 지난해까진 기업금융팀 1개팀이 운영됐으나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팀을 2개로 나누고 인력도 재정비했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PO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했다”며 “회사 차원에서 IPO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힘을 싣기 위해 올 초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키움증권은 IPO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생명공학 바이오 벤처기업 비트로시스 IPO 주관을 맡았다. 또 앞서 의료용 패치 제조업체인 아이큐어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7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IPO에 역량을 쏟기 위해 조직을 강화, 개편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이탈 현상도 심화되는 추세다. 삼성‧NH투자‧KB증권에선 IPO 인력을 채용중인데, 일부에선 상시 채용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앞서 삼성증권에서도 IPO 인력들이 대거 퇴사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최근 IPO인력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안다”며 “삼성도 IPO 대체 인력을 채용중인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KB증권 역시 IPO 인력 퇴사가 이어졌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실무급에서 3명이 그만뒀고 2명을 채용했다”며 “IPO부서는 업무 특성상 이직이 잦은 편”이라고 전했다. KB증권의 IPO는 3개 부서로 ECM본부 내 ECM 1, 2, 3부 30명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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