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종합3보] 연준 “완화 시대 끝”…12월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

기사입력 : 2018년09월27일 04:36

최종수정 : 2018년09월27일 07:05

파월 “‘완화적’ 문구 삭제, 정책 변화 아니야”
연준, 美 경제 올해 정점 후 둔화 예상
”2020년 이후 금리 인하 배제 못 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정책 성명서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accommodative)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사실상 통화 완화 시대의 종료를 선언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정책 성명서의 변화가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00~2.2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고 FOMC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연준은 ‘위원회의 정책 기조가 계속 완화적으로 강한 고용시장 여건과 2%의 인플레이션의 지속한 회복을 지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완화적 시대가 사실상 종료됐음을 확인했다.

다만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은 “‘완화적’ 문구를 제거한 것은 정책 변화 신호가 아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회복을 지속하도록 돕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경제 올해 정점 찍고 둔화…"2020년 이후 금리 인하 배제 안 해"

파월 의장의 말처럼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2018~2020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2018년 말 기준금리는 2.4%, 2019년과 2020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각각 3.1%와 3.4%로 예상됐다. 따라서 올해 추가 한 차례와 내년 3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2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와 관련해 "중립금리 수준 측정치가 급격히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완화적’ 문구 제거 외에 다른 정책 기조와 경기 평가는 기존의 톤이 유지됐다. 고용시장이 계속 강화하고 경제 활동도 강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판단한 연준은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가계 지출과 기업 고정 지출 역시 강하게 성장했으며 인플레이션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모두 연준의 목표치인 2% 근방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1%로, 내년 예상치를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고 2020년 성장률 예측치를 2.0%로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이 경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3.7%로 전망치를 올렸고, 내년과 2020년 전망치는 각각 3.5%로 유지하고 2021년 실업률이 3.7%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전망대로라면 미국 경제는 올해 정점을 찍고 점차 성장세가 둔화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2020년이나 그 이후 재정적 부양이 사라지면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는 올해와 2020년 2.1%로 유지됐으나 내년 예상치는 2.1%에서 2.0%로 내려 잡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올해 2.0%, 2019년과 2020년 2.1%로 유지됐다. 파월 의장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오름세는 일시적이라고 평가하고 미국의 물가가 낮고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 계속된 경기 확장과 강한 고용시장 여건,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물가와 일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기 전망의 위험이 균형 잡힌 상태라는 진단 역시 유지됐다. 다만 파월 의장은 무역 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보호주의가 강해질수록 미국 경제에 나쁘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정할 때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가 나온 데 따른 발언으로 해석된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