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설 통해 “새로운 평화 추구 위해 北과 대화"
문 대통령 등에 감사 표시하기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과 미군 유해 송환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제재는 아직 유지돼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73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매우 유익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한 뒤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희망을 품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 송환,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상당히 많은 고무적인 북한의 조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그럼에도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 제재를) 지지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선 회원국들의 지지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핵 문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유엔 본부로 입장하면서도 취재기자들에게 북한 문제와 관련, "언론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을 언급한 뒤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것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여러분이 아는 것 보다 훨씬 북한과 잘 지낸다”면서 “김 위원장과 많은 개인적인 서신 왕래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는 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