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7월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시장 개선에 따른 구매력 향상에도 매물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주택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미부동산중개입협회(NAR)는 20일(현지시간) 8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534만건으로 7월과 같다고 밝혔다. 이는 0.3%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를 밑도는 결과다.
이로써 4개월간 지속한 기존주택 거래 감소세는 멈췄지만, 기존주택 거래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축 자재 가격 상승과 노동력 부족도 주택 매물 부족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 역시 수요를 둔화시켜 거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1.5% 감소했다. 북동부 지역의 매매는 7.6% 증가했으며 중서부에서는 2.4% 늘었다. 그러나 서부와 남부의 기존주택 판매는 각각 5.9%, 0.4% 줄었다.
8월 기존주택 재고는 192만채로 1년 전보다 2.7% 늘었다. 기존주택 재고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약 3년 만의 일이다.
8월 주택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현재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 데는 4.3개월이 걸린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 판매 대 재고율이 6개월일 때 시장이 수급 균형 상태에 있다고 본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증가하면 주택시장은 매매와 관련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판매된 기존주택의 중간값은 1년 전보다 4.6% 상승한 26만4800달러로 4개월째 5%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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