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 '도보다리 회동' 못지 않은 감동 전망
비행기 통해 삼지연 공항→버스 백두산 중턱→장군봉→천지 이동
삼지연 공항서 환송행사 후 문 대통령 내외 서울로 향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일정은 백두산 방문을 위해 평양 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오전 6시 39분 경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 및 공식 수행원들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항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평양 국제공항 예상 출발시간은 확정하기 어렵지만 7시 20분 경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09.19 |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단과 기자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비행기를 통해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하고 여기서 버스를 통해 백두산 중턱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궤도 차량을 이용해 백두산 남쪽 정상인 장군봉으로 이동하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날씨가 좋으면 천지까지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어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은 천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역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백두산 인근은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북 정상들은 장군봉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에서의 남북 정상들의 친교 행사는 지난 4.27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 못지 않은 감동으로 전 세계에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환송행사는 삼지연공항에서 열리며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서울로 향하게 된다. 백두산을 등정하고 돌아가는 길이니만큼 시간은 늦은 오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