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우호 관계가 약속의 전제”…작년 트럼프와의 약속 뒤집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약속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둥팡IC] |
마윈 회장은 19일(현지시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자리 창출 약속은 양국 간 우호적 파트너십과 이성적인 무역 관계라는 조건 하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현재 그러한 전제가 더는 유효하지 않아 우리 역시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대통령 공식 취임을 앞둔 트럼프와 만나 일자리 100만개를 미국에서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 1년 안에 사임 계획을 밝힌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가 양국 간 건전한 무역 관계를 형성하는 데 계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화요일 알리바바 투자컨퍼런스에서 마윈 회장은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엉망”이라면서 그 파장이 수십 년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