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합의...전속설계사 등 영업채널 활동 적극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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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푸본현대생명이 개인영업 활성화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만의 푸본생명이 대주주로 올라서자마자 준비한 듯 영업조직을 재정비한 것.
이르면 올해 방카슈랑스 제휴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급격히 위축된 전속조직 활성화를 위한 바람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만 2위 생명보험사인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 대주주가 되자마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푸본생명은 지난 14일 현대라이프에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끝냈다. 다음날인 15일에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변경했다. 또 이날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던 설계사 및 노조와 합의하고, 노조원들은 농성 중이던 본사 앞 천막도 철거했다.
약 10개월 동안 물러서지 않던 노조와 합의를 한 건 푸본현대생명이 본격적으로 개인영업채널을 정비하고 영업에 돌입하겠다는 신호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9월 지점 폐쇄, 설계사 수당 삭감을 결정했다. 또 GA와 제휴를 끊고,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도 접었다. 사실상 모든 개인영업채널을 중단했다. 이에 일부 설계사와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푸본현대생명의 전속설계사는 70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2200명에서 3분의 1로 줄어든 것. 하지만 700여명의 설계사도 대부분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않고 소속만 유지하고 있다.
이는 초회보험료 급감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는 57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296억원 대비 95% 줄어든 것. 초회보험료는 보험에 가입해 맨 처음 낸 보험료로 각 보험사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초회보험료가 급감했다는 건 신규 매출이 줄었다는 거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노조 및 노조와 함께 활동한 설계사 등과 수수료 재조정을 합의했다”며 “영업채널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카슈랑스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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