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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원화 최약세, 일본·신흥국 비교해도 가파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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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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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원 환율이 5일 장중 1540원을 돌파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초 대비 원화는 약 6.8% 절하돼 주요국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외국인 자산 리밸런싱과 중동 리스크·재정 확대 등이 약세를 부추겼다.
  • 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과 금융권 건전성 악화 등 부담을 키우지만,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과 지표를 볼 때 위기라기보다는 경제 체질 개선이 필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증시 상승에 외국인 자산 재배치, 구매 주식 순매도
충분한 외환 보유고에 위기는 아니지만…경제 부담 가중
"경제 체질 개선으로 투자 매력도 높여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8000선을 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원화 약세는 일본 엔화와 대만 달러 등 신흥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유독 가파른 낙폭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일러스트=챗GPT]

◆연초 대비 6.8% 절하된 원화, 엔화·신흥국 통화보다 가파른 하락세

2026년 연초(1월 2일)와 현재(6월 5일)를 비교하면 원화의 하락세는 더 뚜렷하다. 연초 1442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1540원대까지 치솟으며 약 6.8% 절하됐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2~3%대, 대만 달러는 1%대, 태국 바트와 멕시코 페소 등 신흥국 통화들도 2% 내외의 하락에 그쳤다. 주요국 통화 평균 절하율이 2.5% 수준임을 감안하면, 원화의 낙폭은 평균의 2.5배에 달한다.

실제로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ER) Z-스코어는 -2.3까지 떨어졌다. 이는 통계학적으로 평균보다 2.3 표준편차만큼 낮다는 뜻으로, 현재의 원화 가치가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해도 비정상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서울외국환중개(SMBS) 고시 매매기준율 기준 2026.06.05 dedanhi@newspim.com

◆원화 약세 원인은 한국 증시 호황 따른 외국인 자산 재배치

전문가들은 원화가 경쟁국과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 증시 상승의 여파라고 평가했다.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들의 자산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어, 원화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들이 구매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스피가 단기간에 빠르게 올라가면서 외국인의 자산 리밸런싱이 자동으로 되는 시스템이 작용됐다"고 말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외환(FX)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리밸랜싱 물량이 외환시장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크다"라며 "5월 중순에 있었던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 이후 글로벌 달러가 상승 반전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아직도 불안한 중동 전쟁의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이유정 연구원은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글로벌 국채 금리를 올리고 있다"라며 "금리가 오르면 주가 가치가 낮아지면서 이런 것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 정부와 현 정부에서 재정으로 돈을 시중에 유통시킨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통화 정책으로 돈을 풀어온 미국보다 우리가 11% 더 많은 재정을 풀었다"라며 "이를 감안하면 달러·원 환율은 1480원~1490원 정도가 맞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자본 유출이 이어지면서 1500원대 상황이 됐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에 환율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세 영향으로 장중 154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06.05 kunjoo@newspim.com

◆고환율, 물가 폭등에 서민 고통 가중

이같은 고환율은 한국경제에 부담이 된다. 일부 수출 대기업에는 고환율이 호재로 나타나지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의 자산은 극도로 저렴해진 '바겐세일' 품목이 된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이 저가로 넘어갈 위험성이 커진다.

금융권은 자본 건전성 지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은행과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지주사들은 환율 변동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이 급격히 불어나는 구조를 갖게 된다. 이는 금융권의 기업 대출 여력을 하락시켜 실물 경제로 향하는 돈줄을 막는 효과가 나탈 수 있다.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나 증권사들은 외화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추가 담보 요구 압박에 유동성 위기까지 겪을 수 있다.

고환율의 진짜 고통은 서민의 식탁에서 현실화된다. 에너지 자급률이 절대적으로 낮은 한국 경제에서 1500원대 환율은 즉각적인 수입 물가 폭등으로 직결된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달러 결제 방식으로 수입되는 구조 속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원가를 가파르게 치솟게 만든다.

뚜렷한 방법도 없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높여야 하지만 이미 고환율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무리한 금리 인상은 가계 부채의 시한폭탄을 건드릴 수 있다. 김상봉 교수는 "우선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정부가 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환율로 위기 국면? 전문가 "경제에 부담, 위기는 아니다"

시중은행 통화 연구원들과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한국의 고환율로 인한 문제를 경제 위기 조짐으로 분석하지는 않았다.

이유정 연구원은 "외환 보유액 등에서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위기까지는 아니다"라면서도 "고환율이 실물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낙원 연구위원은 "증시가 꺾인 이후 환율이 약세로 나타나면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는데 증시가 워낙 좋고, 성장률이나 수출입 등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위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환율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제 펀더멘탈을 강화해 투자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상승의 상당 부분이 개인이 주도해 어느 정도 거품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의 경제 펀더멘탈이 나쁘지 않지만 미국 등 우리보다 경제 성장이 높은 나라에 비해 우리의 투자 매력도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교수는 "결국 경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며 "지금 반도체에 쏠려 있는데 성장률을 글어올리고 물가는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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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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