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부동산담보대출 총 66조...3년반만에 16조 늘어
은행 보다 금리 높고 대출 받기도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9·13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받기가 까다로워졌다. 이에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이 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발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풍선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보험사가 취급한 부동산담보대출은 66조7505억원(생보 40조2697, 손보 26조4808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5년 말 50조6326억원(생보 29조1332억원, 손보 21조4994억원) 대비 3년 6개월만에 16조원 이상 증가한 것.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제2금융권인 보험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자료=보험협회] |
여기에 보험업계의 대표적 대출인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약관대출 규모는 올 상반기 58조9035억원(생보 45조5287억원, 손보 13조3748억원)이었다. 지난 2015년 말 50조5674억원(생보 40조9021억원, 손보 9조6653억원) 대비 8조원 가량 증가한 것.
약관대출과 주담대 증가 속도를 비교하면 2016년 이후 주담대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사의 전체 대출을 감안하면 주담대는 문제가 될 수준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보험업계의 총자산은 약 1100조원. 이 중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고 대출도 쉽지 않다. 이에 풍선효과를 걱정하는 건 기우라는 의견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주담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차주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일부 차주가 보험사의 대출 창구를 두드리고 있지만 이 정도 증가 폭은 문제가 될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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