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평화와 안정을 해쳐선 안된다" 반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해상자위대가 지난 13일 남중국해에서 잠수함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 "특정국가를 상정하고 실시한 훈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18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밤 테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방송에 출연해 자위대의 남중국해 훈련에 대해 "15년 전부터 실행해왔던 훈련으로 지난해에도, 재작년에도 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일본 정부는 남중국해에 잠수함 '구로시오(くろしお)'와 호위함 가가(かが), 이나즈마(いなづま), 스즈쓰기(すずつき) 총 4척이 파견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필리핀 서쪽 공해 상으로, 중국이 자국의 권리가 미치는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구단선(九段線)' 내의 해역에서 실시됐다.
남중국해는 일본의 상선이 오가는 중요 해상교통로지만, 최근 중국이 복수의 인공섬을 조성해 군사거점화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자위대의 잠수함 훈련은 중국을 상정하고 진행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방송에서 "자위대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이지 특정 국가를 상정하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일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새로운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대의 남중국해 훈련에 대해 "역외국은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길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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