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7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14년 11월 27일 이후 약 4년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달러 규모의 '3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1.11% 하락한 2651.79포인트에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41% 내린 7999.35포인트 내렸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도 1.13% 떨어진 3205.5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산업 부문은 1.2%, 의료 부문은 2.4% 하락했다.
1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이미지 캡쳐=마켓워치] |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17일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할 경우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 이달 말 예정된 무역 협상 재개를 중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 매체 환구시모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는 17일 논평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방어만 하진 않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새롭게 부과할 관세율은 약 10%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관세 적용 품목 목록에 따르면 인터넷기술 제품과 기타 전자제품, 인쇄 회로판, 중국산 해산물을 비롯한 소비재, 가구 및 조명 제품, 자동차 타이어, 화학제품 등이 포함돼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중국 위안화는 역시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이날 최저 6.875위안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1.45% 떨어진 2만6904.30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는 1.34% 떨어진 1만433.8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일본 증시가 '경로의 날'을 맞아 휴장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36% 떨어진 1만828.61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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