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수익률곡선(yield curve, 일드커브)이 역전된다 하더라도 즉각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이사가 주장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 |
12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과거 데이터를 보면 수익률곡선 역전이 침체를 시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주장을 했던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간 수익률커브 역전이 과거 미국 경기 침체 직전에 나타났던 과거 흐름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10년물 수익률 수준이 3% 수준인 반면 금융위기 이전 평균은 6.25%로 상황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기적 금리 전망은 낮은 수준이며, 장기 채권 보유자에게 해당 만기까지 금리 불확실성에 대해 추가로 지불하는 가치인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도 낮은 수준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기간 프리미엄이 계속 아주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어떠한 긴축이라도 예상보다 빨리 수익률곡선 역전으로 이어진다”면서 “현 상황 역시 과거였다면 그렇지 않았을 완만한 수준의 긴축이 수익률곡선 역전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영구 표결권을 가진 브레이너드 이사는 “재정 부양 정책이 준비 중이고 금융 여건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중립금리는 더 오를 것이며 한동안 장기 중립금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