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대변인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평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더스 대변인은 "이것(김 위원장의 친서)은 매우 따뜻하고,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했지만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구체적인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이 친서의 주된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한번(2차) 정상회담을 요청하고 일정을 잡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열려 있으며 이미 그것을 조율하고 있는 과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밖에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북미 관계 진전의 추가적인 증거"라면서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워싱턴DC에서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나중에 알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우리는 뭔가 일어나길 원하며 이미 실현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답변하고 있는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샌더스 대변인은 또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지난 9일 9·9절 행사와 관련, "북한이 처음으로 핵무기를 강조하지 않은 열병식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의 정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내게 보낸 친서가 오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이 편지는 국경에서 어제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이것이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단한 업무 수행을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