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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자산시장 ‘발작’ 유럽-FAANG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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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흥국 자산의 ‘발작’이 좀처럼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흥국 주식시장이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로 밀리면서 베어마켓 진입을 눈앞에 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고, 이른바 BATS(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의 채권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왑(CDS)의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신흥국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 증시가 미국보다 신흥국과 점차 강한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고, IT를 중심으로 뉴욕증시 역시 자산 가격 하락 전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급락하는 MSCI 신흥국 지수 [출처=블룸버그]

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MSCI 신흥국 지수가 1월 고점 대비 19.7% 가라앉으며 기술적 측면에서 베어마켓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증시가 2년래 최대 폭으로 후퇴했고, 주가 하락은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요주의 국가로 꼽히는 BATS의 CDS 가격은 수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5년 만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CDS가 각각 800에 근접했고, 2분기 경기 침체에 빠져든 남아공과 터키의 CDS도 각각 640과 560까지 올랐다.

신흥국 통화의 약세 역시 연일 지속, 경제 펀더멘털과 부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키는 한편 자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쓰나미를 방불케 하는 자산 가격 급락에도 월가 투자자들은 신흥국 베팅이 아직 이르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JP모간의 미널 파텔 신흥국 외환 헤드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신흥국 자산 매입을 아직 저울질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고통이 가까운 시일 안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하는 것은 선진국에 대한 월가의 경계감이다. 신흥국 자산의 하락 도미노가 멈추지 않을 경우 결국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을 침범할 것이라는 경고다.

도이체방크의 사미어 고엘 매크로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제 문제는 더 이상 신흥국의 펀더멘털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자산시장의 연결고리를 타고 전염성이 날로 강화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럽 증시가 미국보다 신흥국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MSCI와 S&P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와 MSCI 신흥국 지수의 상관관계가 0.53을 기록한 반면 유럽과 미국 S&P500 지수의 상관관계는 0.39로 나타났다.

상관계가 뒤바뀐 것은 지난 2월 하순부터다. 10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권의 예산안 공개를 앞두고 정치권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어 신흥국을 바라보는 유럽 투자자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씨티그룹과 골드만 삭스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나치게 높고, 장기 강세장을 연출한 데서 비롯된 피로감이 작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1.6% 급락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의회 증언이 매도의 빌미로 동원됐지만 신흥국 혼란에 따른 파장이 작용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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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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