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훅 대사 "11월 4일부터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제재 부과 준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대이란 제재 압력을 강화하면서 이란산 석유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에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 브라이언 훅 대이란 특별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설된 ‘이란실행그룹(Iran Action Group)’을 이끄는 브라이언 훅 대(對)이란 특별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4일부터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훅 대사는 이란산 석유 수입을 축소하려는 노력을 보인 국가들에 대해서는 미국이 제재를 면제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인도와 한국이 이란산 석유 최대 수입국에 속하지만, 두 국가 모두 수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앞으로 이란산 석유 대안을 찾을 시간을 벌도록 제재 면제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란산 석유 수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에 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산 석유 수입이 합법적이기 때문에 수입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일부 석유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오히려 이란산 석유 수입을 확대해 미국의 이란 고립 정책을 와해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지속 계획에 대한 질문에 훅 대사는 그에 대한 처벌 조치로 중국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았다.
훅 대사는 “미국은 분명 모든 국가가 이란산 석유 수입 지속으로 미국의 2차 제재 리스크를 감당하는 대신 (수입 축소를) 완전히 이행해주길 기대하는 바”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