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무역 전쟁으로 인한 석유 수요 전망이 흐려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올라갈 것이란 투자 낙관론이 최근 빠르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 시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터콘티넨탈 거래소(ICE) 퓨처스 유럽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브렌트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선물 순매수 포지션은 32만4431계약으로 축소됐다.
지난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순매수 포지션이 63만2454계약으로 올해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순매수 포지션이 49% 정도 축소된 것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32만7742계약으로 2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북해 유전 근로자 파업 사태와 미국 재고 감소 소식으로 지난주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5월 기록한 올해 고점 대비 6% 정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마크 왓킨스는 "전 세계 여러 경제국을 살펴보면 유럽, 아시아, 신흥시장이 일부 타격을 받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아마도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석유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란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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