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27일 오후 직접 수사결과 발표할 듯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지난 두 달 간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해 온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에 따르면 허익범 특검은 이날 오후 중으로 이번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수사기간은 지난 25일 종료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2018.06.27 yooksa@newspim.com |
앞서 특검은 지난 6월 27일 공식 수사를 개시하고 드루킹 일당의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 사건을 수사해 왔다.
특히 드루킹 일당 등이 댓글 조작을 벌인 경위와 배후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계좌추적 등을 통해 드루킹 측 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정황도 수사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는 형식으로 이를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또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 지난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하는 대가로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역제안했다고 의심해 왔다.
김 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인 한주형(49)씨는 경공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만원을 수수했다고 봤다.
또 드루킹 김모(49)씨는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을 활용해 댓글조작 사건을 주도한 것은 물론 김 지사와 한 전 보좌관, 고(故) 노회찬 의원 등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드루킹 김씨의 또다른 측근인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 '파로스' 김모(49)씨 등이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댓글조작 사건에 앞선 경찰 수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드루킹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둘리' 우모(32)씨, '서유기' 박모(31)씨, '솔본아르타' 양모(35)씨 등이 관여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된 '초뽀' 김모(43)씨, '트렐로' 강모(47)씨도 함께 댓글조작에 관여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들은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혐의가 드러나 구속된 바 있다.
특검은 이같은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 12명을 수사기간 만료 하루 전인 지난 24일 재판에 넘겼다. 특히 김 지사에게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상 이익제공의사표시 혐의를 적용했다. 한 전 보좌관에 대해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드루킹 김 씨와 경공모 회원 9명에 대해선 김 지사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또 기소 대상자 가운데 드루킹 김 씨와 파로스 김 씨, 도 변호사, 윤 변호사 등 4명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 측 자금을 건네받아 수사 선상에 올랐던 고(故) 노회찬 의원이 갑작스레 숨지고 김 지사, 도 변호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발되면서 암초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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