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이외 수도권 배치는 이번이 처음
요코다 기지, 한반도 유사시 미 병력 출발 기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군의 전략 수송기인 ‘CV22 오스프리’ 5대가 10월 1일 일본 도쿄(東京) 인근 요코다(横田) 미군기지에 배치된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4월 요코하마(横浜)항에서 요코다 기지에 도착했던 CV22 오스프리 5대가 그대로 배치되는 것이다. 주일 미군은 요코다 기지에 오스프리 10대를 배치할 예정이며, 그 중 5대를 올 여름 경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요코다 기지에 오스프리가 도착했을 때 미군 측은 “일시적인 이동”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10월부터 요코다 기지를 “활동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수송기인 오스프리는 해병대의 MV22가 오키나와(沖縄)현 후텐마(普天間) 기지에 배치돼 있지만, 공군의 CV22가 일본 국내 기지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에서 40km 떨어진 요코타 기지는 주일 미군의 물류 허브이며,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이 출발하는 기지로 알려져 있다.
CV22 오스프리는 MV22와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지만 야간에도 지형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수직이착륙 능력뿐만 아니라 시속 500㎞ 이상의 고속 비행이 가능하며 항속 거리는 1,600여km에 달한다. 무장 병력 3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최대 9톤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미군의 전략 수송기 '오스프리'가 대기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 기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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