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41.2% 감소...적립금까지 하락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올해 2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1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 저축성변액보험인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여기에 주가지수도 하락해 신규 판매량이 줄었다.
22일 보험업계 및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361억원이었다. 이는 1분기 7412억원 대비 41.2%(3051억원) 감소한 수치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에 가입, 맨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해당 상품의 성장성을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상품 유형별로 세분화하면 변액연금보험은 1194억원으로 1분기 대비 47.8%(1092억원), 변액유니버셜보험은 2030억원으로 45.4%(1554억원) 줄었다. 변액종신보험만 36억원으로 1분기 대비 15억원(69.8%) 증가했지만, 비중이 적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처럼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급감한 것은 IFRS17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변액보험 중 수익성이 낮은 저축성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IFRS17이 적용되면 변액보험이라고 해도 수익성이 낮다. 현재는 보험료가 매출로 잡혀 수익으로 계상되지만, IFRS17은 부채부터 책정하고 매년 이익을 계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변액보험도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줄어들었다.
수입보험료도 4조7574억원으로 1분기 대비 5.4%(2726억원) 줄었다. 특히 저축성기능에 집중된 변액보험 판매가 급감했다. 수입보험료는 초회보험료를 포함, 전체 들어온 보험료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매출액과 같은 개념이다.
상품별로 수입보험료를 보면 변액연금보험은 1조7018억원으로 1분기 대비 7.4%(1357억원), 변액유니버셜보험도 2조5606억원으로 3.9%(1040억원) 줄었다. 변액종신보험만 1602억원으로 1분기 대비 5.5%(84억원)증가했다.
물론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탓에 보험료적립금 104조1470억원으로 1분기 대비 2조2399억원(1.2%)도 줄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주가지수 등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주가가 상승하면 3~6개월 후행해 판매량이 증가하지만 반대의 경우 판매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1분기에는 변액보험 판매가 많았지만 올해 초부터 주가지수가 하락한 탓에 변액보험 판매 신계약도 감소했고 적립금까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0I0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