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중국 금융위기설' 진화 나서
중미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위안화 안정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터키 금융불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이 ‘넥스트 터키’가 될 수 있다는 국내외 매체의 관측에 정면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진=바이두> |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는 지난 15일 “터키의 다음차례는 중국이라는 관측은 비이성적”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부 매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중국 금융위기설'을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신문은 “터키 경제와 중국 경제는 유사점 보다는 상이한 부분이 더 크다”며 “중국은 세계 두번째의 경제대국으로, 글로벌 최대 수준의 외환보유고와 탄탄한 제조업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형 소비 시장을 보유한 국가”라며 “대외 무역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신흥국 만큼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은 신흥국가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원치 않는다. 미국은 신흥국들의 경제 위기를 조장하면서 미국 경제의 경쟁 우위를 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흥국들은 이런 미국의 태도를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터키 금융불안으로 위안화는 중국 당국이 지지선으로 여기는 달러당 7위안대에 바짝 근접하기도 했다. 16일 중미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 위안화 가치는 하락을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인민은행은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위안화가치 상승) 6.8894위안으로 고시했다.
터키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리라화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무려 42%나 떨어졌다. 터키 리라화 폭락은 다른 신흥 시장에도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아르헨티나, 러시아 통화 가치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계 외환 시장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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