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나선다는 소식에도 낙폭 줄이지 못해"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터키발 신흥국 외환시장 우려 확대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에도 낙폭을 크게 줄이진 못했다.
16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HTS] |
1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8.11포인트, 0.80% 하락한 224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6포인트, 1.14% 하락한 2233.05에서 시작해 오전 중에 낙폭을 줄였지만 2240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나홀로 1778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6억원, 6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7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71%), 의약품(-2.00%), 철강금속(-1.84%), 전기전자(-1.45%), 유통업(-1.07)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2.01%), 의료정밀(1.86%), 섬유의복(1.76%), 종이목재(1.67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1.99%), SK하이닉스(-1.58%), 삼성바이오로직스(-3.51%), POSCO(-2.64%)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2.85%), 현대모비스(1.09%), SK텔레콤(1.93%) 등은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 초반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신흥국 외환시장 약세로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중국 측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위해 이번 달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한국 증시는 다른 나라보다 낙폭 회복 정도가 낮았는데 중국 정부가 게임, 미디어 관련 규제에 나서 텐센트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증시에서 게임 산업의 전방산업인 반도체 관련 비중 높은 한국 증시의 특성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76포인트, 0.10% 내린 761.1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3억원, 21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33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3.24%), 포스코켐텍(4.18%)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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