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나는 미국과의 모든 협상을 금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또 "미국은 대화에 있어서 자신의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란과의) 핵 합의에 대한 미국의 파기는 미국을 결코 믿을 수 없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와 함께 미국과의 전쟁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그들(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을 과장하고 있지만 전쟁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결코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도 이란 군대를 직면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미국과 주요 6개국의 주도한 이란 핵합의(JCPOA)의 파기를 선언했고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켰다.
대 이란 제재 부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란이 원한다면 로하니 대통령과 전제 조건 없이 언제든 만나겠다"며 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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