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군축 협정과 시리아에서의 이란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한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 뒤이은 것이다. 백악관은 양 정상간의 만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관리는 양국 정상의 주요 대화 주제는 시리아 내 이란의 역할과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상황 등 시리아 내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이란이 시리아에서 떠나야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힘든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리는 양국 정상이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등 군축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 정상이 군축을 향해 전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New START에 비판적이다.
2021년 2월 만료되는 New START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지난 2010년 러시아와 체결한 것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보유 핵탄두를 1550개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한다. 1987년 맺어진 INF는 사거리 500~5500km의 핵과 재래식 지상발사 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또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있던 자리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러시아의 '노드 스트림2' 천연가스관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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