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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터키 악재에 바이오까지...코스피 연중 최저치·코스닥 3%대 급락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15:15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5:15

터키發 악재에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장중 한때 2240선 무너지며 연중 최저점 터치
골드만삭스 “바이오 고평가” 보도서에 코스닥도 급락
전문가들 “조정 폭 과도...향후 추이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터키발(發) 금융시장 불안이 아시아 증시를 강타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한국 바이오 기업 매도 보고서까지 겹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급락세다.

13일 오후 3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36포인트(1.64%) 내린 2245.43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26.52포인트(3.38%) 빠진 758.29를 기록중이다.

터키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리포트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자료=키움 HTS]

낙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이날 장중 2238.55를 터치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24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코스닥 역시 지난달 25일 748.89까지 밀려난 이후 14거래일 만에 75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1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50%, 20%의 관세를 부관한 이후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미국과 터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주 터키 리라화 가치는 전주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결정을 ‘경제 전쟁’으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말 이후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주요국이 1~2% 이상 빠지며 조정을 겪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최근 20% 이상 폭락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의 금융 불안이 타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며 “부실 전염에 대한 우려로 달러/유로 환율이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터키 은행권의 외화 표시 차입은 총자산의 40%로 상당한 수준이며,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외채 비중도 10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터키 은행에 대한 대출잔액 비중이 높은 유로존 은행들의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돌아설 경우 신흥국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선물시장에서만 약 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부정적 매도 보고서 여파로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에 대해 “유럽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성공에서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간 목표주가로 지난 10일 종가(27만2000원)의 절반 수준인 14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자산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셀트리온]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제약·바이오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메디톡스(-4.85%)와 셀트리온제약(-4.24%), 휴젤(-3.82%), 코미팜(-4.97%), 삼천당제약(-3.09%), 코오롱생명과학(-2.41%), 차바이오텍(-4.53%)은 각각 2~4% 가량 급락했다. 코스피의 셀트리온(-3.31%), 삼성바이오로직스(-3.23%) 등도 조정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정적인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과도한 낙폭이라는 설명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주말 터키가 경제 변수로 급부상했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변동성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달러 약세 전환 시기에 따라 반등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적 불안요소가 등장하며 싱흥국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며 “다만 위기가 불거진 신흥국과 달리 대외건전성과 CDS 프리미엄이 양호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타격은 제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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