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 불구 전력구입비 등 비용 급증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한국전력이 상반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사진=뉴스핌 DB> |
한전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81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작년 상반기(2조309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작년 상반기 1조2590억원 흑자에서 올 상반기 1조169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액은 29조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710억원(3.5%) 증가했다.
한전은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발전자회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조원(26.7%),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비용이 2.1조원(29.8%)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도 0.4조원 증가했다.
박형덕 기획부사장은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임사장 취임 이후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고강도 경영효율화, 신규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