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알래스카 카크토빅 인근에서 12일(현지시간)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이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GMT 기준 1500) 직전에 발생했다. 알래스카 석유 생산 지역인 노스슬로프를 강타한 지진 규모 중 가장 강력했다. 남쪽으로 약 644km(4000마일) 떨어진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도 움직임이 느껴졌으나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송유관을 운용하는 컨소시엄인 알리에스카는 성명을 통해 지진이 '알래스카 횡단 송유관 시스템(TAPS)'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TAPS는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원유를 1300km(800마일) 떨어진 밸디즈의 해양 터미널까지 운송한다.
알리에스카는 송유관과 관련 시설에 대한 후속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P익스플로레이션(알래스카) 대변인도 동쪽으로 약 137km(85마일) 떨어진 프루도만 유전에서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지진 규모를 최초로 6.5로 측정했다. 이후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그중 가장 큰 규모는 6.0이었다고 밝혔다.
주요 지진은 카크토빅에서 남서쪽으로 약 64km(40마일) 떨어진 곳에 집중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카크토빅은 국립야생보호구역(ANWR)의 북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곳으로 주민 약 260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누피아크(Inupiat) 마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ANWR 지역의 석유 시추를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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