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회복되려면 1~2년 걸릴 듯"
9일 롬복섬에 6.2 규모 지진 추가 발생
[인도네시아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각) 규모 7.0의 지진이 인도네시아 롬복섬을 강타한 이후 계속되는 여진 속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롬복섬 주거지역이 담긴 영상을 중국중앙방송국(CCTV)이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NDMA)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 8일 기준 131명의 사망자와 1477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대부분의 사상자는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주거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승기기(Senggigi) 마을은 롬복섬 서쪽 승기기 해변에 가까이 위치해있으며 관광업이 발달한 곳이다.
마을 이장 부르한씨는 "주민들은 소득 수준에 따라 집을 짓는다”며 “소득이 적은 이들은 강철봉이 없는 집을 짓기도 하는데, 지진에 아주 취약한 주거 형태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 발생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심각한 지진이 발생할 줄 몰랐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지진에 모스크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밖으로 뛰쳐나와 가족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마을 아이들 중 한명인 파비는 “지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부르한 이장은 “마을 관광업이 재개될 때 주민들도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을이) 예전 활기를 되찾으려면 1~2년은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9일 낮 6.2 규모의 강한 여진이 추가로 발생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