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 "사람들 공황 상태에 빠진채 거리로 나와"
USGS, 규모 5.9로 발표…"진원 10km"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 2주 동안 발생한 지진으로 1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9일(현지시간) 규모 6.2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규모 6.2의 강한 흔들림을 느끼고 집에서 뛰쳐 나왔다며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부 건물이 추가로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육지에서 발생한 만큼 쓰나미 위험은 없었다.
통신이 인용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여진으로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진 채 거리로 달려 나왔고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규모를 5.9로 발표했으며 진원은 10km(6마일)이라고 알렸다.
전날 BNPB는 지난 5일 롬복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131명으로 집계했다. 일부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사망자 수가 347명에 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토포 대변인은 갱신된 사망자 집계치를 알려주지는 않고, '크게 늘었다'고만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잇따른 지진으로 롬복 섬에는 '인도적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수천명이 집을 잃었으며 깨끗한 물과 음식, 의약품, 대피소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관리들은 지난 5일 강진 이후 끊겼던 전력이 대부분 지역에서 복구됐지만 롬복 북부 지방의 약 4분의 3은 그날 이후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천명의 관광객이 지난 5일 이후 추가 지진을 우려해 롬복을 떠난 상황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