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금액으로는 9년 반래 최고치
기조 판단은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 유지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경기 체감 개선을 배경으로 일본의 기계수주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기계수주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1월 수주액은 전월비 5.7% 증가한 8992억엔(약 8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전월 실적을 상회했다.
수주 금액으로는 지난 2008년 6월(9391억엔) 이후 약 9년 반 만의 최고치다. 증가율로도 2017년 7월 8.0% 이래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IT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비제조업이 전월비 9.8% 증가하며 전체적인 오름세를 견인했다. 도매업·소매업도 59.6%나 증가했으며, 건설업(24.9%), 운수업(5.0%)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제조업은 0.2% 감소했고 전기기계는 8.5% 감소했다. 지난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정보통신기계도 23.3% 감소했다.
기계수주의 기조 판단에 대해 내각부는 “3개월 이동평균으로 보면 큰 증가율은 아니다”며 ‘회복의 움직임이 보인다’라는 지금까지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계수주 동향은 매월 주요 설비용 기계류 제조업체의 수주액을 수요자 및 기계종류별로 조사해 집계한 것으로 기업 설비투자 동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경기선행지표이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