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투자자들은 원유 공급에 대한 영향력에 주목했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0.2%) 상승한 69.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8센트(1.1%) 오른 74.5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0시 1분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시작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은 이란의 미 달러화 매입을 금지하고 이란과 자동차, 귀금속 등을 거래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제재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동맹국에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여기에 더해 이란산 원유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강구할 계획이다.
어게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제재에 진지하다는 것을 모두가 상기하게 했고 면제를 보장할 것 같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유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대이란 제재가 원유 공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탐색하면서 제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누구든 미국과 거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핵협정에 참여한 유럽 국가들과 중국, 인도는 미국의 일방적인 핵협정 탈퇴와 제재에 반대한다.
러시아 정부 역시 이란과 계속 경제적 거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내일(8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지표에 주목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EIA는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하루 131만 배럴 증가한 106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1079만배럴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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