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D 언급됐으나 성명서 빠져…달라진 분위기 반영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의장 성명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이 빠졌다. 대신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면기된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ARF 올해 의장국인 싱가포르는 지난 4일 열린 ARF 외교장관 회의 내용을 정리해 6일 새벽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과, 추가적인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는다는 맹세를 이행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의장성명은 "ARF 외교장관들은 모든 관련된 당사자들이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안정의 실현을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4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포토타임에서 강경화 외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8.08.04 |
성명은 "장관들이 모든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야기할 국제적 노력들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그들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판문점선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장성명에는 작년 의장성명에 포함됐던 'CVID'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 올해 ARF에서도 복수의 장관들이 CVID를 거론했으나 CVID를 반대하는 북한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성명에는 "몇몇 장관들은 한반도의 CVID를 평화적으로 달성하는데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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