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북한에 각국으로부터 회담 신청이 쇄도했다고 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시간 부족으로 일부 국가와는 회담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지난해 ARF선 대북제재로 인해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와만 회담을 나눠 '냉대'를 받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북미대화의 영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 외무상은 3일~4일(현지시각) 양일 간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유럽연합(EU), 미얀마, 뉴질랜드 등 총 11개 국가·기구와 회담했다.
신문은 북한 대표단 관계자를 인용해 "실제로는 더 많은 나라로부터 회담요청이 있었으며, 회의장에서 직접 북한에게 회담을 요청하는 곳도 몇 군데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해 회담대신 서서 이야기를 나눈 나라도 있었지만, 전부 (대화를) 실현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회의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중국, 러시아 외엔 아세안(ASEAN) 의장국이었던 필리핀과 회담하는 데 그쳤었다.
1년만에 상황이 바뀐 배경엔 북미대화의 영향이 있다. 신문은 "북미대화 행방에 관심을 가진 나라는 많다"며 "리 외무상과의 회담을 갖고 북한의 대미방침을 타진해 자국과 북한의 관계구축에 활용하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각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제재 완화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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