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미국 고강도 제재 지속에 불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신을 전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답신한 것.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 외무장관 회담에서 미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됐다.
4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ARF 참석자를 통해 김 위원장이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서 보낸 친서에 답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ARF에 참석한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됐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미 회담 개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노어트 대변인은 WP와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리 외무상에게 조만간 회동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리 외무상이 생산적인 대화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별도의 공식적인 회동을 갖지는 않았다고 노어트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 측은 1년 전 상황과 비교할 때 한반도 지정학적 상황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을 여전히 개발하고 있다는 보고가 연이어 나오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둘러싼 회의론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영국 BBC는 북한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