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해볼테면 해봐' 무역전쟁 중국 한발짝도 후퇴 못해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0:39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0:46

추가 고율 관세 위협에 중국 증시 출렁
장기화하면 미국도 물가 산업 타격 전망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국의 25% 고율 관세 확대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충분한 대비가 돼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고관세 부과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2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한쪽에서는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높이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과의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한다”며 미국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비난했다.

이어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의 무역전쟁에 대응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국가존엄과 인민의 이익을 지키고 무역 다자주의를 수호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지=바이두]

앞서 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당초 계획했던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 우려에 2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2%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관세 위협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투신촨(屠新泉)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교수는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紀經濟報道)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관세 부과 카드는 중국과 타협하기 위한 블러핑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저항 의지를 꺾어 놓고 최종 협상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3개월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8% 넘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고관세 부과가 실질적인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관세를 더 높인다 해도 중국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먀오제(余渺傑) 베이징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2000억달러에 대한 고관세 비율을 더욱 높이겠다고 협박한 것은, 사실상 고관세 부과 범위를 더 이상 확대할 수 없다고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5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었다.

위먀오제 부원장은 “5000억달러는 중국산 수입품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중국의 저렴한 일용소비품 및 생산재에 고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가 급등하고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기대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중국을 압박하려 하고 있으나, 미국 경제 관료들도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칭화대학교 국제경제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5% 고관세 범위 확대가 중국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고관세 부과를 확대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연간 500억달러(11%)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전체 중국 GDP 대비 0.4%에 해당하는 규모로, 무역 혼란을 초래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 역시 3일 새벽 ‘미국의 협박은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을 비난했다.

신문은 “500억, 2000억, 5000억달러로 ‘규모’를 높이던 미국이 이제는 10%, 25%로 ‘비율’을 높여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을 지속한다면 중국과 미국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만,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또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나, 먼저 서로 평등한 조건에서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