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도로 다이어트’ 하면 도심 온도 1.5도 낮춘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09:39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0:57

UNIST 조기혁 교수 “열섬 현상, 도시계획으로 개선 가능”
도로 주변특성 따라 1.5도 차...녹지 확보해 바람길 열어야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도심의 뜨거운 열섬을 줄이기 위해서는 도로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연일 가마솥 열기가 도심을 달구는 가운데 도심 도로 주변에 녹지를 확보해 바람길을 열고 차로를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하면 도심 온도를 1.5도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에 따르면 이 대학 도시환경공학부 조기혁 교수팀은 여름철 울산 도심 온도가 외곽보다 평균 2.5도 높고 이 중 약 1.5도의 온도 차이는 도로 개방성, 도시설계 등 도심의 물리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림) 하절기 시간별 열섬 현상 강도 변화 그래프 : 울산 여름철 야간(00:00)에 교외의 기온(점선, Rural Temperature)와 도심(동그란 점, Urban Center)의 온도를 비교하면 약 2.5도의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08.01 [자료=UNIST]

이번 연구는 건설공학 분야 권위지 ‘건물과 환경(Building and Environment)’ 최근호에 실렸다.

열섬 현상은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외곽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주요 원인은 뜨겁게 달궈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비롯해 건물 냉난방, 자동차, 산업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열이다. 이는 열대야 현상을 일으키고 오존과 미세먼지의 생성으로 이어져 대기질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연구 필요성에 따른 이번 논문의 기온 데이터는 지난 2016년 연구팀이 직접 설치한 44개소의 측정소에서 1년간 수집됐다.

연구진은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기온을 측정하기 위해 도로변 가로등을 중심으로 측정기기를 설치했다. 측정지점에서는 온도뿐만 아니라 주변 도로의 너비, 빌딩의 밀도, 하늘 조망 등을 함께 측정해 물리적 특성을 비교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조기혁(왼쪽) 교수와 논문의 제1저자인 김민준(오른쪽) 대학원생 [자료제공=UNIST]

조기혁 교수는 “도심과 외곽지역의 입지에 의한 차이는 변동의 여지가 없지만 1.5도의 온도차는 도로변의 설계 특성 등에 의해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라며 “ 도심지의 도로 주변에 녹지를 확보해 개방성을 높이면서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조 교수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의 큰 건물들을 주요 도로에서 조금 떨어지게 짓는 것만으로도 열섬 현상이 완화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녹지와 바람 길을 마련하는 등 시민친화적 공간계획을 위한 연구와 정책을 추진한다면 열섬 현상 완화와 대기질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