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거래대금 약 8조원
"휴가철+2분기 경제 지표 부진 반영…거래 활발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기관의 나홀로 '사자'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하지만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 상승장보다는 횡보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 = 키움증권 HTS] |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5포인트(p), 0.08% 오른 229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28p, 0.06% 하락한 2292.23에서 시작해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81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0억원, 71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32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8%), 통신업(1.54%), 전기가스업(1.06%) 등이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0.89%), 섬유의복(-0.66%), 종이목재(-0.4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이 5.25% 올라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력(1.22%), SK텔레콤(2.24%) 등도 상승했다. 삼성전자(-0.54%), 현대차(-0.77%), NAVER(-1.92%) 등은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별 종목, 섹터 위주의 장이 펼쳐졌다"며 "제약주는 셀트리온이 미국 소송 문제가 해결됐다는 소식과 더불어 공매도 숏 커버링(빌려서 판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으로 들어오는 수요 덕분에 올랐고, 통신업종은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이 5G 관련 장비를 발주했다는 소식에 5G 기대감이 살아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이날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이 8조원가량에 머물렀다. 휴가철인데다 2분기 경제 지표가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은 부분이 반영돼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당분간 반등 탄력보다는 횡보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72포인트, 0.74% 오른 775.52로 마감했다. 개인이 1364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 752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가 7%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라젠(3.98%), 바이로메드(3.80%), 셀트리온제약(3.23%), 코오롱티슈진(3.56%) 등이 올랐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