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산, 이른바 '크라운 주얼(crown jewels)'로 통하는 '팡(FAANG)'의 시가총액이 적게는 30%에서 최고 40% 증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X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 투자정보지 베어 트랩스 리포트를 발행하는 미국경제 거시 전략가 래리 맥도널드는 지난 27일 CNBC의 '트레이드 네이션'에 출연해 올해 투자자들은 FAANG으로부터 발을 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FAANG은 미국 IT 산업을 선도하는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을 일컫는 용어다. 구글은 모회사 알파벳에 상장돼 있다.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FAANG 주식은 이날 장에서도 매도세를 띠었다. CNBC에 따르면 FAANG 주식은 최근 모두 합쳐 1850억달러 가까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맥도널드의 주장처럼 30% 정도 빠지면 애플과 알파벳의 올해 시총이 전년 대비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하락장을 연출했는데,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가는 20%가 넘게 떨어지면서 현재 베어 마켓(하락 장세)에 거래 중이다.
미국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넷플릭스도 베어 마켓 진입 일보직전이지만 현재 수준에서 30%가 빠져도 올해 전반적인 장세는 긍정적일 거란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높을 거로 예상되지만 하락장을 피할 수는 없을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애플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 ETF지수의 약 4%을 차지하고 있고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합쳐 5%, 아마존은 3% 정도 점유하고 있다. FAANG 주식은 미 증시 상장 ETF 추천종목인 파워셰어 QQQ 트러스트(Powershares QQQ Trust)에서 40%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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