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Q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애플워치 등 ‘기타 제품’ 매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 제품 중 매출 성장세가 가장 강력한 ‘기타 제품’(Other Products), 즉 애플워치, 에어팟, 홈패드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준비하고 있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고율관세 대상이 될 위험에 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애플의 아이폰과 맥은 관세 면제를 받았지만, 액세서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트에 상당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와 오디오 액세서리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아이폰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액세서리가 점차 중요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애플의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기타 제품' 매출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지난 2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이 350만개에 달하며 전년비 3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이 북미에서 판매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어버브아발론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인 닐 시바트는 2분기 아이폰 매출이 291억달러(약 32조5920억원)로 17%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기타 제품’ 매출은 38억달러(약 4조2560억원)로 3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바트는 “앞으로 ‘기타 제품’ 매출 규모가 맥과 아이패드를 넘어서 아이폰과 서비스에 이어 세 번째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오는 액세서리에 고율관세가 적용되면 애플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오는 9월 새 아이폰이 출시될 때까지 애플의 주가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스피커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내놓은 10% 관세안의 수입 코드에 포함된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 수입 코드는 ‘소리, 이미지 및 여타 데이터의 수신·전환·전송·재생에 사용되는 기계’를 아우르고 있다.
다만 테크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은 관세를 시행하기 전에 이들 항목을 면제해달라는 로비 활동을 펼칠 시간이 충분하다.
세이지 챈들러 CTA 국제무역 담당 부회장은 스마트워치가 일반 손목시계와 같이 결국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코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플워치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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