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재계 우려에 동의하지 않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하지만, 중국과의 무역 전쟁과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0일(현지시각) CNBC ‘클로징벨’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이먼 회장은 “(무역 전쟁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까 다소 우려스럽다”면서, 중국과의 잦은 무역 충돌이 전쟁으로 격화하면 세제 개혁 등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경기 부양 조치의 혜택들이 상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자신을 비롯한 재계 지도자들이 지금의 무역 전략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무역 이슈와 더불어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노력도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같은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했던 적이 이전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는 정상화 과정을 겪었던 적도 없었으며, 각국 정부가 부채를 너무 많이 늘린 상태라 이를 상환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패닉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역 갈등과 통화정책 정상화를 제외하면 미국의 경제 여건에 대해서 다이먼 회장은 꾸준히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마침내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있고, 소비자 지갑 사정도 양호하며 기업들의 자본지출도 늘고 있다”면서 “가구 형성도 늘고, 주택 건설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 데다 은행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매우 매우 견실해졌다”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