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 정상간 전화통화 내용 요약본을 공개하는 관행을 중단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에서 공통적으로 이어져왔던 관행을 끝낸 셈이다.
보도자료(readouts)를 통해 배포되는 대통령과 해외 정상간의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행정부의 관점에서 정상간 외교를 설명할 수 있는(characterize) 기회를 행정부에 제공한다. 뉴스는 기계적이거나 딱딱한 설명을 좀처럼 포함하지 않지만 백악관이 내놓는 자료는 전화통화와 관련한 공식적인 설명을 포함한다. 보도자료는 여전히 내부적으로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주간 다른 정상과 최소 2차례의 통화를 가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등이다. 백악관은 통화 사실이 해외 언론에 보도된 이후 통화가 이뤄졌다고 확인했지만 통화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재선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던 지난 6월 중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해외 정상간 통화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놓지 않았다. 당시 보도자료는 "두 지도자는 미국과 헝가리의 관계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더욱 다짐했다"고 밝혔다. CNN은 중단이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논평을 거절했다.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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