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밀입국자에 대한 정부의 '무관용 정책(zero-tolerance)'에 따라 아이와 격리된 불법 이민자 부모 463명이 추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변호사들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부모들이 추방된 동안 얼마나 많은 자녀가 미국에 남아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그들의 부모 사례에 대해 "검토 중(under review)"이라고 밝혔다.
제출 문건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격리된 불법 이민자 자녀(5~17세) 2551명 중 1634명이 부모와 재결합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온 거의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기소 과정 동안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에 따라 불법 이민자 자녀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놨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정책에 대한 반발이 크게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이런 격리 정책을 종료하는 행정 명령에 성명했다. 법원은 오는 26일까지 모든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재결합시키라는 명령을 정부에 내렸다.
지난 2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부모들이 자녀 없이 추방될까봐 오랫동안 걱정해왔다.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관리에 입국을 거부 당한 온두라스 여성이 세 살배기 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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